[悲報] 배은심 여사 별세
1987년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1월 9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배은심 여사께서는 1월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1월 9일 퇴원하여 건강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졌으며,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987년 6월 9일에 있었던 이한열 열사의 죽음은 6.10 민주항쟁이 되어 전국에 퍼졌고, 배은심 여사의 인생을 바꾸었다.
서슬퍼런 5공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 세상을 꿈꾸던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배은심 여사는 온 힘을 다해 민주항쟁에 헌신했다.
배은심 여사께서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며 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등과 함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시위 현장에서 힘을 보탰다.
이후 배은심 여사께서는 1998년부터 422일 동안 국회 앞 천막 투쟁을 통해 민주화운동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으며, 2019년 용산참사 10주기에는 용산참사 피해자 가족과 함께 용산참사범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배은심 여사께서는 민주항쟁과 인권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2020년 6월 6.10 민주항쟁 제 33주년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고, <33번째 6월 10일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라 전하며 간절한 소망 또한 다짐했다.
그리고 2018년 6월 故 이한열 열사가 다녔던 연세대학교와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한 이한열 열사 31주기 추모제에서는 "민주주의는 그냥 온 것이 아니며,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땀이 범벅되어 한 발짝씩 옵니다. 민주열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는 소회 또한 밝혔다.
1980년대 서슬퍼런 5공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 세상을 꿈꾸었던 참된 청년 故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유동균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