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집] 사이버렉카의 폐해, 언론도 공범이다

DVS_2020 2022. 2. 10. 12:37

인터넷방송 스트리머 잼미 씨와 삼성화재 블루팡스 김인혁 선수가 악성댓글과 <사이버 렉카>들의 무분별한 루머 유포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사이버 렉카들의 만행을 비판하기는커녕 사이버 렉카들의 주장을 받아쓰고 있다.

 

27<언론인권센터><사이버렉카가 만든 죽음, 언론은 책임에서 자유로운가>라는 논평을 통해 "특정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사실 확인 없이 퍼트리는 온갖 <의혹>들과 루머들이 유튜브상의 <사이버렉카>들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으며, 사이버렉카들이 퍼트리는 무분별한 비방성 유해 콘텐츠에 대해 유튜브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튜브에서 떠돌아다니는 <사이버 렉카>들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가장 먼저 와서 차량을 견인하는 견인차(렉카; Wrecker)처럼 인터넷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사실확인보다는 떠도는 설()들을 정리하며 루머를 생산한다.

24일 지속적인 악성댓글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인터넷 스트리머 잼미 씨는 사이버 렉카로 인한 피해자 중 하나다. <뻑가>를 비롯한 뉴라이트 파시즘 성향 사이버렉카들은 잼미 씨에 대한 여러 악성 루머를 영상으로 퍼트렸으며, 네티즌들은 <뻑가>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들의 주장에 동조하며 잼미 씨에 대한 악성댓글을 퍼부어댔다. 그리고 언론들은 이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다.

 

같은 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김인혁 선수 또한 사이버렉카로 인한 피해자다. 한 사이버 렉카 유튜버는 <악플논란 김인혁 선수가 누구야?>라는 영상으로 김인혁 선수를 조롱했으며, 언론은 <경기할 때 왜 풀메이크업을 하는가: 너무 예뻐서 수년간 악플에 시달려온 선수>라는 제목의 자극적인 기사를 남발하며 김인혁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짓거리를 메이저 언론들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조센닛뽀)2021년 뉴라이트 파시즘 성향 렉카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장을 받아 쓰며 <박수홍이 탈세를 위해 위장취업을 했다>는 보도를 했으며, 동아일보(도아닛뽀) 역시 같은 해 <김종국 약물의혹 제기한 '그렉 듀셋', 이번엔 황철순 저격' 등의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등 사이버렉카들과 한통속이 되었음을 인증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리는 사이버렉카들의 창궐. 이 책임에서 언론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잼미야_미안해

#모녀살인범_뻑가를_처벌하라

#언론도_공범

<유동균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