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격려와 위로는커녕 "금메달 못 따다니, 이거 나라 망신이다."라며 공격하고 있다.
중국 탁구 혼합복식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는데 – 이 때 해당 팀 구성원 중 리우 시웬 씨는 "제가 팀을 망친 것 같습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너무나도 죄송합니다."라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리우 시웬 씨와 함께 경기했던 수 신 씨도 "온 국민이 이번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중국 국가대표 팀 전체가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한탄을 자아냈다.
중국에서 탁구는 올림픽에 있어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으로 –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패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에 가득 찼다.
특히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현지 네티즌들의 분노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 이들은 두 선수를 향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는커녕 오히려 "니네 둘은 나라를 망신시켰다."며 공격을 퍼부어댔다.
그런데 이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수영 종목의 조셉 스쿨링 선수가 접영 100미터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자, 이를 질타하는 악성댓글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해당 사건에서 비난의 정도가 도를 넘어서자 대통령을 비롯한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이 스쿨링 선수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을 정도였다.
올림픽에서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지 결코 'OO 선수 잘했다' 'OO 선수 못했다'가 아니다. 은메달을 획득한 리우 시웬 씨와 수 신 씨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내기는커녕 "나라 망신이다" "애국자가 아니다"라는 악성댓글을 달고 다니는 중국 네티즌들을 규탄한다.
동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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