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국영방송 CCTV 기자,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에게 황당한 질문

DVS_2020 2021. 8. 10. 16:44

중국의 국영방송 CCTV(중국중앙전시대)2021 도쿄올림픽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공 리쟈오 씨에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질문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CCTV의 한 기자는 공 리쟈오 씨를 만나며 "공 씨는 나에게 남자 같은 여자라는 인상을 준다."라고 묘사했으나 공 씨는 "나는 비록 겉으로는 남자 같은 여자이지만, 나의 내면은 소녀에 더 가깝다."고 답했다.

이후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 CCTV의 한 기자는 공 씨에게 "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계획도 있나?"라는 질문을 이었으며, 공 씨는 이에 대해 "여자로서의 삶이라?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훈련을 멈춘다면, 살을 빼고,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듯하다. 다들 삶에서 필시 거쳐야 하는 길이다."라 밝혔다.

 

CCTV의 한 기자는 이 질문들 이외에도 "남자친구가 있는가?",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찾기를 원하나?", "팔씨름은 할 것인가?" 등의 황당한 질문만을 이어갔다.

 

CCTV 기자의 이런 어이없는 질문에 대해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비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결혼' 해시태그만 무려 3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 네티즌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 여전히 참견쟁이들의 입을 닫게 하지는 못한다.", "인터뷰 질문은 차별적이었고 공의 외모를 폄하했다." 등의 의견을 밝히며 공 리쟈오 씨를 외모로 평가한 CCTV 기자의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여성의 날씬한 몸과 흰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꼽고 있다.

동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