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폄훼하는 혐한 성향의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조센징>이라는 표현이 버젓이 게재되어 문제가 된 <미주 중앙일보>에서 또 다시 문제의 그 표현이 사용되었다.
8월 9일 <미주 중앙일보>의 홈페이지에는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인종 혐오를 가한 ‘조센징’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어 문제가 되었다.
해당 기사는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문제가 되었다. 해당 기사의 내용에서는 “조센징 암컷”, “마늘 냄새”, “김치 냄새” 등 한국인을 폄훼하는 문구와 표현이 포함되었다.
8월 7일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마트 H마트의 아케디아 지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들어오자 매니저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남성은 이를 거부했고, 주변의 한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면 나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그 때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백인 남성은 한인 여성들을 위협하려 다가갔으며, 이 때 매니저는 “고객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에게 나갈 것을 요구했다.
8월 8일 이 내용의 기사가 첫 게재될 무렵에는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나가라!”: 한국 아줌마 파워 보여줬다>라는 제목이었으나 - 9일에 갑자기 <인종혐오를 가한 ‘조센징’의 만행>이라는 혐한 단어를 사용한 제목으로 바뀐 것이 밝혀졌다.
또 7월 17일 <사라진 ‘조센징’ 알고 보니: 베트남, 우한 폐렴(이 표현 역시 비정상적 표현.) 퍼뜨리던 조센징 통보 없이 살처분>이라는 혐한성 기사가 게재되어 문제가 되었는데 – 이 두 사건에 대해 <미주 중앙일보>는 “해킹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며, 원래 내용과 다르게 잠시 게재되었다.”고 해당 사건의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미주 중앙일보>는 “데이터베이스에 누군가가 침입해 해킹이 있었고, 이에 대해 곧바로 조치를 취했으며, 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벽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미국 현지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 <미주 중앙일보> 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혹은 내부자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의 현지 한인매체 <애틀랜타 한인 뉴스>는 한 보안전문가의 말을 빌려 “IP에 접근 제한이 있더라도 – 내부 전산망 침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수준의 해커가 기사를 손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 밝혔다.
이렇게 해커 1명에 의해 뜬금없이 한국인을 혐오하는 <조센징>이란 표현이 버젓이 게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을 저지른 해커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한 <미주 중앙일보>도 해당 해커 못지않게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동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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