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통일문제연구소의 백기완 소장이 폐렴 투병 끝에 오늘(2월 15일) 별세했다. 1933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백기완 소장은 1964년 다까기 마사오(박정희) 정권 초기 한일회담 반대투쟁을 시작으로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노동운동 등에 몸담아온 ‘모든 민주시민의 벗’이었다. 또한 1974년 다까기 마사오 정권 하 긴급조치 1호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1980년 광주민주항쟁의 주제곡이자 아시아 민주항쟁의 상징곡 ‘임을 위한 행진곡’의 뿌리가 된 ‘묏비나리’의 원작자로도 알려져 있다. 백기완 소장은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와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이후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에도 앞장섰다. 삼가 고인의 영원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