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천안문 6.4 항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공기념물이 사라졌다. 1월 29일 홍콩대학 측은 기숙사 앞 스와이어 브릿지 도로에 적혀 있던 '냉혈(冷血)' 캘리그라피를 지웠다. 지워진 '냉혈(冷血)' 글자는 1989년 6월 4일 차가운 피 속에서 인터내셔널가('일어나라, 굶주림과 추위에 고통받는 노예들이여')를 부르다 희생된 천안문 6.4 항쟁 시위대를 추모하는 뜻을 담고 있다. 홍콩대학의 학생들은 해마다 글씨 위에 페인트를 덧칠하며 천안문 6.4 항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해 왔지만 - 홍콩대학 측은 '일상적인 유지보수'라는 핑계를 대며 해당 캘리그라피를 지웠다. 홍콩대학의 이러한 조치는 중공이 홍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 홍콩은 중공 본토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는 천안문 6.4 항쟁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