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어떻게 코로나19를 이겨냈나?’라는 게시물이 연일 공유되고 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대만이 코로나19를 이겨낸 비결’ 중에 ‘기래기가 없다.’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틀렸다.’ 왜냐하면, 대만도 우리 못지않게 종합편성채널이 난립하여 보도의 수준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대만도 대한민국 못지않게 언론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국가다. 대한민국이 2010년 말 MB 정부 치하에서 조센닛뽀, 중앙르바오를 비롯한 족벌신문들이 종합편성채널 면허를 따면서 거대언론권력이 되었듯이 – 대만에서도 종합편성채널들이 언론환경을 황폐화시키는 데 한몫을 했다. 현재 대만에서 성업 중인 종합편성채널은 TVBS, ETTV 등을 비롯하여 9곳에 달하는데 – 문제는 이들 종합편성채널들이 저널리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