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가 ‘백인만 (묘지에) 묻는 것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들어 흑인 경찰관의 주검을 거부해 말썽을 빚었다. 이에 대해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 이사회는 1월 28일 회의를 열고 계약 조항을 변경하겠다고 선언했다.
세상을 떠난 흑인 경찰관 다렐 세미엔 경관의 부인 칼라 세미엔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묻힐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즈에서 320킬로미터 떨어진 오벌린에서 부보안관으로 일하던 다렐 세미엔 경관은 1월 2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세미엔 경관의 유족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 “백인만 묘지에 묻을 수 있다.”는 규정으로 인해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칼라 세미엔은 페이스북을 통해 “묘지 여직원이 내게 서류를 보여주며 ‘백인만 묻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2021년에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백인만 묘지에 묻을 수 있다.’는 해당 규정이 문제를 일으키자 1월 28일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 이사회의 크레이그 비제나 이사장은 지역언론에 “이사들 가운데 그 누구도 이런 내용을 눈치채지 못했다.”라 밝히며 오래된 해당 규정이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비제나 이사장은 미국 남부 공동묘지에 이와 비슷한 인종차별적인 조항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同均新聞
'국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 3주 연속 줄었다 (0) | 2021.02.03 |
---|---|
버마(미얀마)서 또 군부쿠데타… 아웅산 수 치 구금 (0) | 2021.02.02 |
프랑스, ‘유럽연합 이외 지역 입국 제한’ 조치 시행 (0) | 2021.01.31 |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 사임 (0) | 2021.01.29 |
코로나19 속에서도... 대통령선거 투표 들어간 포르투갈 (0) | 2021.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