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마(미얀마)서 또 군부쿠데타… 아웅산 수 치 구금

DVS_2020 2021. 2. 2. 13:51

동남아시아에서 최빈국으로 꼽히는 버마(미얀마)에서 또 다시 군부쿠데타가 발발했다.

21일 쿠데타를 일으킨 버마 군부는 현재 버마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 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버마 정부의 주요 인사를 연행하고 구금했다.

아웅산 수 치 국가고문과 버마 정부 관료들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후 버마 군부의 방송은 “1년간 국가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되었다.”고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버마의 국영방송사 MRTV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방송이 중단되었으며, 양곤(버마의 옛 수도. 현재 버마의 수도는 네피도)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조차 끊겼으며, CNN이나 BBC 등의 해외 언론들조차 차단되었다.

버마 군부쿠데타에 대해 민주주의-민족동맹버마 국민들은 더 이상 이 사태(쿠데타)를 용납하지 말고, 군부쿠데타에 대응하고, 전폭적으로 반대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버마의 대표적인 정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아웅산 수 치는 버마의 독립 투사 아웅산의 딸로, 버마를 지배하던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가택연금 생활을 하는 등 버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었다.

 

그러나 아웅산 수 치는 권력을 잡은 이후 무슬림 계통의 로힝야족 학살 문제에 대해 침묵하여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2017로힝야족 수만 명이 라킨 주에서 발생한 경찰 초소 공격 사태에서 촉발된 버마 정부군의 탄압을 못 견디고 방글라데시로 망명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는 아웅산 수 치가 버마 군부의 강산, 살인 및 학살 가능성을 막기 위해 그 어느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아웅산 수 치는 2019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 청문회에 참여해 군부의 행동을 변호하여, ‘버마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명성조차 흩어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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