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90세로 선종

4월 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냈던 정진석 추기경(세례명 니콜라오)이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께서 이날 밤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 평소 생명 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 기증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선종 후 각막 기증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2018년 9월 27일 정진석 추기경은 노환으로 인해 맞게 될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했으며, 2006년(15년 전)에는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의 뜻을 전했다.

향년 90세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은 1931년 12월 7일 태어나 1954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고, 1961년에는 사제품을 받았다.

정 추기경은 1970년 6월 25일 천주교 청주교구장에 임명되면서 만 39세의 나이로 가장 젊은 주교가 되었으며, 동년 10월 3일에는 청주교구장에 착좌하였다.

 

이후 정 추기경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지냈으며, 2006년 3월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가톨릭교회의 총수)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정 추기경은 2012년 은퇴 이후 서울특별시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주교관에 머물며 주로 저술 활동에 매진했고, 총 51권의 저서와 14권의 역서(번역 서적)를 편찬했다.

 

정 추기경의 빈소는 주교좌성당 명동 대성당에 마련되었으며, 장례는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고 5일장으로 거행된다.

삼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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